포항 여강이씨 달전재사,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 예고…역사적 가치 인정 ܨ 문화예술과

조선시대 문중문화·영남 지역 재사 건축 특징 집약…역사적·학술적 가치 높아

김세열 기자
2026-07-05 11:02:41




포항 여강이씨 달전재사,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 예고…역사적 가치 인정 ܨ 문화예술과 (포항시 제공)



[문경상주전국뉴스] 포항시는 ‘포항 여강이씨 달전재사’ 가 국가유산청으로부터 지난 3일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 예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달전재사는 조선시대 성리학자 회재 이언적과 그 일가의 묘역을 관리하고 제사를 지내기 위해 조성된 재사 건축물이다.

처음에는 승려가 묘역을 관리하던 작은 암자 형태였으며 1754년 옥성루와 양익실, 고사 등을 증축하면서 현재의 재사 모습을 갖추게 됐다.

국가유산청은 달전재사가 조선 후기 묘역을 관리하던 불교식 분암이 문중 중심의 유교식 재사로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라며 문중 제사뿐 아니라 학문과 문화를 이어가는 구심점 역할을 수행한 점에서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특히 ‘달전암기’ 와 ‘달전재사 상량문’등 관련 기록이 잘 남아 있어 창건과 증축, 운영 과정이 명확하게 확인되는 점도 중요한 가치로 인정받았다.

건축적으로는 묘소와 신도비, 재사, 묘위토가 유기적으로 배치돼 조선 후기 재사 공간 구성의 전형을 보여주며 경북 북부 지역 재사 건축의 특징인 ‘튼 자형’ 구조를 갖추고 있다.

초기 소암의 평면과 구조, 공포 형식 등도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으며 후대에 증축된 옥성루에도 기존 건축 양식을 그대로 계승해 건축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무엇보다 달전재사는 오늘날까지도 여강이씨 문중이 전통 묘제와 의례를 이어오며 본래 기능을 유지하고 있어 조선시대 문중 제사 문화와 영남지역 재사 문화의 변천 과정을 보여주는 살아있는 문화유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 30일간 지정 예고 기간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이후 포항시와 협력해 체계적인 보존·관리와 역사문화관광자원 활용 방안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포항시는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최종 지정되면 국·도비를 확보해 정밀실측 등 원형 보존 사업을 추진하고 방재시설과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해 자연재해와 각종 재난으로부터 문화유산을 보호할 계획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 여강이씨 달전재사가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최종 지정되면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를 통해 역사적 가치를 더욱 높이고 지역의 대표 역사문화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