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생태계의 경우 1990년부터 2020년까지 30년간 토지전환과 기후변화로 인해 생태계에 가해지는 압력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김세열 기자
2026-06-28 13:00:14




기후에너지환경부



[문경상주전국뉴스] 도시지역의 면적은 172.2% 증가한 반면 농경지 면적은 25.8% 감소했으며 최근 10년간 습지 면적은 1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온은 0.28℃ 상승했고 극한호우는 4.5배, 산불은 1.8배, 산사태는 1.7배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생태계 상태를 살펴보면 산림생태계는 오래된 숲을 뜻하는 장령림 비율이 71.5%p, 임목축적량은 331% 증가하는 등 구조적 상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생태계의 경우 1인당 도시숲 면적은 최근 48.3% 증가했고 초미세먼지 농도는 2015년 26㎍/㎥에서 2020년 19㎍/㎥으로 감소하는 등 일부 상태 지표가 개선됐다.

농경지생태계는 최근 10년간 인과 질소의 토양 잔류 양분수지가 각각 21.0%, 23.7% 상승했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평균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담수생태계의 경우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과 총인 농도가 각각 47.9%, 31.5% 감소하는 등 수질이 개선됐다. 반면 국내에 서식하는 외래어류 종수는 최근 10년간 5종에서 8종으로 증가했고 호소의 부영양도지수는 6.1%p 상승하는 등 일부 서식지 환경의 저하가 확인됐다.

한편 중대형 포유류, 화분매개곤충, 어류의 종다양도는 전반적으로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생태계서비스 평가에서는 공급·조절·문화서비스의 지난 30년간 변화 양상을 분석했다. 식량과 담수 공급은 각각 0.9%, 2.7% 소폭 증가한 반면 원목의 경우 단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수입 원목의 증가로 인해 최근 3년간 원재료용 원목생산량은 17.3%, 에너지용 원목생산량은 11.5% 감소했다. 탄소흡수량은 13.1% 증가했으나 최근 10년간은 장령림 증가 등 산림이 성숙됨에 따라 26.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공원 탐방객 수는 2007년 입장료가 폐지된 이후 41.4% 증가했으며 1인당 도시공원 면적은 ‘친환경 기반시설’ 확대 정책에 따라 5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생태계서비스의 경제적 가치를 화폐 단위로 평가한 결과, 2020년 기준 식량 공급, 담수 공급, 탄소 흡수, 원목 생산, 국립공원 휴양 등 6개 분야의 연간 가치는 약 34조 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생태계가 국민의 삶과 국가경제에 제공하는 가치가 상당한 수준임을 보여주는 결과다.

미래 전망 분석 결과, 현재의 사회·경제·기술적 변화 추세가 지속될 경우 기후변화에 취약한 멸종위기 식물 46종의 서식지가 2050년까지 16.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보호지역 확대, 생태계 복원, 탄소흡수원 확충 등 선제적인 정책 대응과 민간의 자발적인 보전 활동 참여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이번 보고서는 국가생물다양성전략과 자연환경 정책 수립을 위한 과학적 근거자료로 활용되는 한편 생태계서비스와 자연자본 가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자연분야 가치평가 체계를 고도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채은 기후에너지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생태계는 식량 안보와 수자원 확보, 기후위기 대응 등 국민 삶을 지탱하는 핵심 기반”이라며 “이번 평가 결과를 토대로 생물다양성 회복과 생태계서비스 증진을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