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셀만 알던 공무원도 AI로 앱 만든다 공무원 AI 해커톤에 200팀 몰렸다

24팀 본선에 200개 팀 지원…경쟁률 8.3 대 1

김세열 기자
2026-06-17 12:48:03




AI챔피언 해커톤 본선 진출자들 대상 사전 교육



[문경상주전국뉴스] “코딩은 몰라도, 행정 현장 문제는 누구보다 우리가 잘 안다”

행정 현장의 문제를 인공지능으로 직접 해결하려는 전국의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16일 서울 상암동에 있는 교육장에서‘2026 AI챔피언 해커톤’본선 진출자들을 대상으로 사전 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해커톤은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이 2인 1팀으로 짝을 이뤄 참가하며 대회 당일 현장에서 공개되는 과제를 4시간 안에 인공지능 서비스로 구현하는 실전형 경연 대회다.

대회는 코딩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적 구현을 주도하는 ‘기술형 백코더’ 와 현장 문제 정의 및 서비스 기획에 강점을 지닌 ‘기획형 흑코더’ 가 함께 경쟁한다.

이번 대회의 열기는 예상보다 뜨거웠다. 24개 팀만이 진출하는 본선에 전국에서 200개 팀이 지원하며 8.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기획형 흑코더’ 지원자가 ‘기술형 백코더’ 지원자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은 오직 전문 개발자만의 영역”이라는 기존의 사회적 통념을 깨뜨리는 신선한 변화로 주목받고 있다.

참가자들의 면면 또한 다채로워 눈길을 끈다. 경상남도청의 50세 한 행정사무관은 “공무원도 직접 할 수 있다는 걸 꼭 보여주고 싶다”며 “대상 받아서 부서 회식 한번 시켜주려고 지원했다”고 웃었다. 교육 전공의 공공기관 한 직원은 “IT 전공자도, 소프트웨어 담당자도 아니다”며 “기획자로서의 잠재력과 도구만 있다면 평범한 직원도 혁신을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예선 심사를 통과하고 본선에 진출한 24개 팀은 오는 6월 23일 현장에서 공개되는 과제를 받아 4시간 안에 인공지능을 이용해 서비스를 직접 만들어낸다. 이들 중 우수한 성적을 거둔 8개 팀이 24일 결선 무대에 올라, 새로운 과제를 바탕으로 최종 우승을 향한 마지막 레이스를 펼칠 예정이다. 우수한 성과를 거둔 수상 팀들에게는 행정안전부 장관상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장상이 수여되며 총상금은 1,140만원이다.

황규철 인공지능정부실장은 “행정 현장의 불편함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직접 해결책을 만들어보는 데서 혁신이 시작된다”며 “이번 해커톤 대회가 단순히 ‘인공지능을 쓰는 공무원’의 단계를 넘어, 국민을 위해 ‘인공지능으로 행정 서비스를 직접 만드는 공무원’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